시사만화가이자 화가인 박재동은
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3월 동백매화 답사에 참여하였다.
그러나 마치 꽃들을 위한 종군화가처럼 동백과 매화 해남 사람들을 그리느라
답사일정을 마친 동료화가들이 돌아간 뒤에도 미처 해남을 떠나지 못했다.
그 결과로 120여점이 훌쩍 넘는 그림을 그렸다.
그 중 80여점은 행촌미술관에서 박재동 개인전<남도만인하_재동전>을 열어 전시하고,나머지는 만난 사람들에게 죄다 주었다.
게으른농부 송항건을 그린 것도 그 중 하나다.
게으른 농부 송한건은 이 그림을 자신의 농장에서 생산 된 친환경 쥐눈이 콩으로 만든 된장 간장에 상표로 사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