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2016년 5월 27일 베짱이 농부네 예술창고 개관전으로 마련되었던 '고라니가 키우는 콩밭'展 이후박미화 작가의 예술세계를 더 알고 싶어하는 많은 관람객들의 요청으로 기획되었다. 박미화 작가는 하나의 개별적인 작품의 드러냄보다는 전시 작품 전체, 즉 작품과 공간이 어우러져 드러내는 이미지와 의미에 더 무게를 둔다.
전시된 작품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의 작업 중에서 베짱이농부네 예술창고와 이곳에 사는 사람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것으로 채워졌다. 특히 '야생화'(나무판에 목탄과 아크릴릭 130x60cm,2016)는 이 전시를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다. 풀, 동물들의 상징적 이미지에 생성과 죽음 또 다시 생명이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의 작품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느끼리라 기대해본다.
오래된 농가의 작은 창고에 자신의 마음 한 자락을 내려놓아주신 박미화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