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 은숙씨의 밥상
행촌미술관 2017.7.10~8.15
블랙캣 갤러리(호주) 2017.8.3 ~ 8.22
<은숙씨의 밥상 Eunsook's Regular Meal>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풍성한 음식문화를 자랑하는 '남도'의 '제철 음식' '가족 밥상' '밥과 국 나물 김치'에 대한 현대미술로서의 기록이다. 작품1. <은숙씨의 밥상> 김은숙작가는 2016년 1월 1일 부터 2017년 현재까지 매일 하루 3번 작가가 직접 요리한 밥상을 카메라에 담아 작품 <은숙씨의 밥상>을 제작하고 있다.
이 작업은 머지않아 사라져버릴 수도 있는 우리 전통 음식과 밥상에 대한 충실한 문화적 기록이자 한편으로는 김은숙 작가 자신의 삶에 대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의 의미가 크다. 김은숙 작가가 살고 있는 전라남도 해남은 대한민국의 곡창지대로 불린다.
한반도의 서 남해 바다와 면해있다. 넓고 기름진 평야가 내륙과 해안을 따라 끝없이 펼쳐져 있으며, 일조량과 강수량이 풍부해 대표적인 쌀 생산지역이다. 한반도의 끝에 면한 해남 바다는 2,200개의 섬을 품고 있는 다도해이다. 바다의 밭이라 불리는 갯벌이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내륙 깊숙이 들어와 있어 겨울 철새들의 낙원이 되기도 한다. 깊은 숲과 너른 평야 그리고 바다와 갯벌을 끼고 있는 남도는 고대부터 독특한 농경문화가 발달해왔으며 특히 다양한 음식이 발달했다. ‘남도밥상’혹은‘남도음식’이라는 말은 대한민국 음식을 대표하는 브랜드이기도하다.
김은숙 작가는 남도에서 낳고 자라 평생을 남도사람으로 살고 있다.전업주부로 살아온 작가가 매일 하루 세 번 가족을 위해 준비하는 밥상은 ‘남도의 평범한 가정의 음식’을 대표하는 동시에‘2017년 대한민국의 가장 이상적인 밥상’이다. <은숙씨의 밥상>이 바로 그것이다. 김은숙 작가의 삶의 기록이자 그 누구도 다시 시도하기 어려운 김은숙작가의 평생을 담은 <인생 대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