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풍류남도ART프로젝트 

수묵에 담은 두 마음_박태준 우용민展


행촌미술관

2022.8.1. - 9.17.

행촌문화재단(이사장 김동국)은 2022.08.01(월)부터 2022년 풍류남도아트프로젝트 두 번째 전시로 <수묵에 담은 두 마음_박태준•우용민>展을 열고 있다.

 

지난 4월 2022년 풍류남도 ART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예술가들의 봄소풍이자 드로잉워크숍을 2박 3일 동안 임하도에서 열었으며 17명의 작가가 참여한 워크숍을 통해 160점의 드로잉을 제작하고 5월 10일부터 7월 31일까지 행촌미술관에서 <이마도의 봄> 전시를 개최하였다.


우용민 작가는 2017년부터 풍류남도아트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약 3년에 걸쳐 두륜산과 대흥사 임하도 등 해남 일원을 대상으로 100여 점의 해남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대흥사 일지암 북암 문화유산을 수묵으로 제작하였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지리산과 화엄사 일원의 실경을 소개한다.  우용민 작가의 수묵은 마를 재료로 만든 깔깔한 보성한지에 풍부한 농묵의 운용으로 먹을 듬뿍 머금은 긴 붓의 기운 생동하는 운필을 보여주는 전통수묵을 보여준다. 이러한 농묵의 필선을 갖추기 위해 작가는 2000장 이상의 난을 쳤다고 한다.


박태준 작가의 작품은 서예로 단련된 단단한 필선과 문인화풍이 장점이다. 충북 제천에 살고 있는 작가는 올해 처음 풍류남도아트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처음 해남을 방문하였다. 주로 안동과 경북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최근 서울에서 <外師造化외사조화> 전시를 막 끝내고 이번 전시에 14점을 출품하였다. 오래된 와송을 그린 작품 ‘절개, 2020’와 ‘능강계곡, 2021’이 눈길을 끈다. 짧은 필치와 시원한 청록의 산수는 마치 조선시대 문인화가들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특히 ‘기분좋은 풍경, 2020’ 작품은 세상의 이치를 다 겪은 선비의 담백한 마음을 보는 것 같다. 일찍이 서예로 단련된 박태준작가의 작품은 향후 더욱 문기가 깊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때로 작가들은 동행하는 화우가 있을 때 서로 상승 발전한다. 근현대 한국화의 두 대가 청전(靑田 이상범)과 소정(小亭 변관식)이 그랬고 고호와 고갱, 피카소와 브라크 등 동시대 절친한 친구이자 동시에 라이벌이기도 한 화우를 만나는 것 또한 큰 행운이다. 2018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박태준 우용민 작가는 그사이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여 함께 사생을 나가기를 기다리는 화우로 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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