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별곡-1 530x500x1050 Sts 2020


박정흠 조각展 청산별곡靑山別曲


행촌미술관

2020.10.10. - 10.24.


작가노트



작가로서 살아가면서 언젠가부터는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에 가까운 환경을 찾아가고 있는 자신을 알게 된다.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은 마음과 시선이 작품에 담긴다.


우리나라와 외국의 산과 섬들을 돌로 깍고, 다듬어 실제에 가깝게 표현해오다가 이번에 새로이 준비한 작업들은 극히 관념적으로 만들어낸 산수를 조화롭게 만들어 내면서 “청산별곡”이라는 이름을 지어보았다.


철을 자르고 깍고, 휘고, 용접하고... 불꽃이 튀는 과정과 행위에서 하나가 되고, 내가 만들어진다. 다듬어진다.


오래전 보았던 이탈리아 작가 지노 마로타(Gino Marootta)의 작품이 떠오른다. 맑고 청아한 느낌의 자연과 환경을 담은 그의 작품에 비하면... 나는 아직도 무겁고 복잡하다.

점점 덜어내고 다듬다 보면...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하고 노래하며 자유로운 날이 오지않을까...

청산별곡-4  500x200x330mm Sts 2020

청산별곡-10  450x150x500mm Sts 2020

청산별곡-14 500x230x800mm Sts 2020

청산별곡-15  400x200x550mm Sts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