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김순복


농부화가 김순복은 우리나라 땅끝으로 알려진 전남 해남군 현산면에서 농사일을 하는 농부입니다.

청주 아가씨가 겁 없이 사랑하나 믿고 해남으로 시집 와 멋지고 듬직한 남편과 농사지으며 다섯 아이를 키웠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농사 일로 살았습니다. 농사일에 씩씩하게 동분서주 하는 사이 아이들도 장성해 하나 둘 곁을 떠났습니다. 코흘리개 아이들이 어느새 대학 졸업하고 결혼도 하고 직장에 다니니 엄마노릇도 잘 했습니다.

마음에 간직한 '꿈'은 그대로 인데 환갑을 앞 둔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그만하면 씩씩하고 야무지게 살았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입버릇처럼 "나는 이 다음에 그림 그리는 할머니가 될꺼야!!"라고 다짐하곤 했습니다. 이제 그 약속을 지키며 그동안 마음속에 간직해온 '꿈'을 이루기로 마음먹고 시를 쓰고 그림 그리는 할머니로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