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주변풍경이 상큼한 연두빛으로, 노오란 빛깔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하얗게 눈덮인 무채색에서 알록달록한 계절로 돌아왔네요.
오늘부터 내일까지 (3.17~18)
2018 남도수묵투어 2회차가 진행중입니다.
서울사당역에서 7시 30분에 출발한 버스가 점심즈음 해남에 도착했습니다.
오랜시간 버스로 달려온 피로를 제철음식들로 맛깔나게 차려진 남도밥상이 풀어줍니다.
점심을 먹고 한달에 한번 해남읍에서 열리는 모실장을 구경합니다.
모실장은 매월 세번째 토요일 14~17까지 열립니다.
모실장에서는 직접만든 수제음식이나 물건만을 판매하기때문에 다른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정성들어간 맛깔난 물건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나와서 옹기종기 자신들이 쓰지않는 물건들을 파고 있어요~
오늘 간 날은 모실장이 4주년 되는 날이어서 고사를 지내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삶은 홍합을 사람들에게 나눠줍니다.
아무 조미 없이도 국물이 일품인 홍합탕
모실장구경을 끝내고 다음코스로
산이면매실농원 도착 !
산이없어 산이면인 동네에
주류회사인 보해가 14만평의 대지에 매화 1만4500주를 심은 곳으로 매년 500t 내외의 매실을 이곳에서 수확합니다. 일년 중 3월에만 2주정도 일반인에게 개방하니 절대 놓치지 않을꺼야요~!!
매화도 흐드러지게 폈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풍류 좀 즐겨야것죠~? :):)
남도의 소리장단에 붓도 먹을 머금고 춤을 춥니다.
봄바람 불어오것다 꽃도 폈겠다
소리에 취해 붓도 놀려보고 놀아보자 얼~~쑤!
묵은지에 해창막걸리 한잔 들이키며 놀아보자꾸나
신나게 꽃나들이 하고 백련사로 와서 여독을 풀어봅니다. 주지스님과의 차담시간을 가지며 따뜻한 차로 하루의 마무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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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2일차가 밝았습니다.
7시에 아침공양을 마치고 어슬렁 어슬렁 걷다가 백련사에서 내려다보이는 강진만을 담아보았습니다.
백련사에서 30분 정도 천천히 걸어가면 정약용이 유배기간 동안 기거했던 다산초당이 나옵니다.
동백숲도 지나고 차밭도 지나야 갈 수 있는 다산초당. 따스한 봄에 기분좋은 산책입니다.
다산초당에서 내려와 버스타는 곳으로 오니 똥강아지들이 신나게 놀고있네요~
버스를 타고 미황사로 와서 점심공양을 합니다.
파릇파릇한 봄나물들로 준비된 미황사 점심공양, 입 안에서 봄향기가 맴돕니다.
미황사 자하루 미술관, 조병연 작가의 '천불' 앞에서 두런두런 앉아 담소를 나눕니다.
미황사를 둘러보고 행촌미술관 '남도밥상' 전시관람을 갔습니다.
해남윤씨의 종가,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이 있는 녹우당을 마지막으로 투어일정이 끝났습니다.
따스한 남도 온기를 품고 버스는 다시 서울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