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두껍아 헌집줄께 새집다오

수윤미술관 2017.11.01 - 12.30
참여작가 김은숙 박미화 윤대라 장현주 김준현 박성우(거인의 정원 어린이)

해남읍 학동리 구)골프연습장이 미술관으로, 그것도 오늘 현재를 위해서가 아닌 미래의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예술모험놀이터로 만들고자 한 시도는 이미 오래된 꿈이었던 것 같이 느껴진다. 때로 우리는 당장은 알 수 없는 어떤 일들이 시간이 지나서야 서서히 이해가 되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예정된 날을 기다리며 오랫동안 지나는 바람 길 속에 묻혀있던 '잊혀진 거인의 정원' 이 이제 어린이들의 웃음소리와 뛰노는 에너지로 인해 꽃피고 더없이 아름다운 '어린이들의 거인의 정원' 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는 행촌문화재단 이마도작업실과 행촌미술관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여는 공간이자 행촌문화재단의 미래, '수윤미술관'의 시작을 알리는 파일럿프로그램이다. 본래 80년대 골프연습장으로 조성되었던 그곳은 20여년도 더 전 어느 날부터 용도를 잃고 칡덩굴에 휘감겨 모든 것이 정지 되어 있었다. 

잊혀진 거인의 정원이 세상에 드러나는 일은 2016년 가을 정글을 정리하고 깊게 뿌리내린 칡넝굴을 걷어내는 일부터 시작되었다. 


학동 구)골프연습장에 멋진 미술관을 지으려던 시도와 노력은 두 번의 설계에서 잠시 멈춤상태이다. 한 가지 남은 방법이라면 있는 것을 고쳐 쓰는 것이다. 어쩌면 처음부터 이곳은 그것을 원했다고도 생각된다. 이제 두꺼비 예술가들에게 부탁할 차례이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게 새 집 다오>라고...우리는 예술가들과 아이들을 만나게 하고 아이들은 자신의 주장을 예술가에게 전하여 비로소 어린이들의 '새집'을 만드는 일을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