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곳간지기입니다. 

3월 매화가 지고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하는 시기입니다. 

덕분에 이번 3회차 남도수묵기행에서도 꽃구경을 많이 할 수 있었어요~

그럼 이번 남도수묵기행은 어땠는지 떠나볼까요? 




저번주와 똑같이 이번에도 오자마자 남도한상으로 배를 채워줍니다. 

한 상에 차려진 알록달록 음식들은  바다에서 산에서 이 한상을 위해 모였습니다. 



배도 채웠겠다. 버스도 오래탔겠다. 날씨마저 맑겠다. 걷기 좋은 날입니다.

고산유선도 유물전시관, 그리고 해남윤씨 종가 녹우당으로 왔습니다. 

들어가기 전, 단체사진 필수죠~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에 들어가서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듣습니다. 

녹우당 , 해남윤씨, 그리고 윤씨가문이 소유한 유물들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들어봅니다.

이번회차는 여유가 좀 있어서 남도수묵기행 처음으로 녹우당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약 한시간 반동안 해설과 함께 했습니다. 

1시간 반 해설이라니 듣기만 해도 지루하게 느끼실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이번회차에를 통해 해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는데, 해설해주시는 분이 해남윤씨 29대손 이셔서 그런지 

해설을 아주 재밌게 해주셔서 정말 하나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아주 재밌게 들었습니다. 

특히 해남윤씨에 시집왔다가 혼인올릴 때 한번 본 남편이 죽어 평생을 과부로 살았던  광주이씨 종부님의 이야기가 참 기억에 남습니다. 



공재 윤두서 자화상도 보고요~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보다 더 오래됐다는 미인도도 보았습니다. 

한 집안이 500년이 넘게 이어져 내려오다니 참 대단하네요. 



고산윤선도 유물전시관을 나와 뒤쪽에 위치한 녹우당으로 향합니다. 

녹우당 올때 부터 늘 보이던 이름모를 흰둥인 녀석이 가이드처럼 우리팀을 인도하네요.

녹우당은 현재도 종손이 살고계셔서 내부는 들어갈 수 없고 대신 주변 숲길을 따라 녹우당 둘레를 돌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숲길 산책, 공기가 아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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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우당 둘러보고 대흥사 가는 길에 삼산주조장에 들렀습니다. 

산삼주조장은 해남농부가 가장 사랑하는 막걸리로도 유명합니다. 

주조장에서 먹는 막걸리 맛은 확실히 다르네요.

묵은지와 두부 그리고 막걸리는 여행하면서 노곤한 몸을 위해 마셔줘야 합니다. 



삼산주조장에서 15분 걸리는 대흥사에 도착했습니다. 

대흥사는 늙 맑네요~!그래서 미세먼지 심한 서울에서 오신 분들은 맑은 공기만으로도 너무 좋아하세요. 

참 씁슬한 현실이죠? 요즘 아이들은 하늘을 회색으로 칠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재난수준 이네요. 


따뜻하게 안아주는  두륜산 능선


오자마자 저녁공양을 했습니다.

 

저녁공양, 색색의 반찬들이 예뻐서 찍어보았어요~ 이것말고도 반찬이 많았는데 못 찍어서 아쉽네요~


이날 문비녀 체험이 있었는데 약간의 변동이 있어 문비녀 체험을 못해서 

템플스테이 팀장님이 대신 템플스테이 에코백을 참가자분들께 선물로 주셨어요~


그리고 긴 밤 동안 여러방사에서는 그동안 못한 얘기 나누시느라 방불이 꺼질줄을 몰랐더랬죠. 










Day 2


다음날 아침 6시에 저녁공양을 하고 8시 30분에 일지암으로 떠났습니다. 

일지암까지는 약 20분정도 걸립니다. 쉬엄쉬엄 천천히 올라가서 일지암 도착!



이번회차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그 어느때보다 하늘이 아주~ 파랗고 맑았습니다. 

해남도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뿌옇거든요. 

이야 파란하늘~ 좋아라

일지암 판소리 공연. 

이병채 선생님 팬클럽 생긴날 ~!


남도에 왔으면 남도소리를 듣고 가야지유


어땠는지 궁굼하시죠?

직접오셔서 경험해보세요. 일지암에서 듣는 남도소리란 ~!


일지암에서의 일정을 마지고 다시 대흥사로 내려오는 길. 

진달래가 너무예뻐서 찍어보았는데 사진은 정말 10분의 1도 못 담는군요.




점심공양 전까지 시간이 좀 남아 대흥사 성보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대흥사 성보박물관에는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7종을 포함한 다수의 유물들과 초의관, 서산대사관이 있습니다.


이제 점심공양시간!


이 날의 점심공양에는 콩나물밥과 함께 각종 제철나물, 샐러드, 쑥국이 나왔어요. 

제 취향저격!! 양념장을 넣고 비벼먹으니까 너무 너무 꿀맛인거 있죠. 



이제 대흥사를 떠나야 할 시간,  맑은 공기와 하늘 그리고 동백에 어머님들 마음도 소녀처럼 호호호~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부도밭도 지나고요~

버스를 타고 마지막 코스인 새금다정자로 갔습니다. 


다실에서 차를 마셔봅니다. 

연꽃차, 꽃차, 홍차, 말차 등등 향기로운 시간. 


밖에서는 수묵체험이 한창입니다. 

수묵으로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려보고 1~3등을 뽑아 조병연 선생님이 그림을 그려 선물로 드렸습니다.


흐드러지는 매화가 참 이쁘네요~ 봄에 딱 맞는 멋진 그림입니다.  



수묵체험을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가을에 다시 오고 싶다는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가을에도 꼭 다시오세요. 

가을의 해남은 또 다른 아름다움이 펼쳐진 곳이니까요~



그럼 다음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