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3.23-24 일에 예술가 봄소풍을 진행하였습니다. 

예술가 봄소풍은 행촌문화재단이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5년째 진행해오고 있는 예술가 답사투어 입니다. 

초기 예술가 봄소풍으로 진행되었던 것이 지금은 예술이 꽃피는 해안선-남도수묵기행으로 일반인 대상  투어프로그램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꽃피는 3월이면 늘 전국의 예술가들이 남도에 내려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예술가 봄소풍을 떠났는데요. 예술가의 봄소풍은 어떨지 한번 떠나볼까요~?




먼 걸음 하신 귀한 작가선생님들, 해남우수영에서 제철 활어로 대접하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임하도에 있는 이마도 창작스튜디오로 이동했습니다. 

이마도 창작스튜디오는 해남 문내면 임하도에 위치한 행촌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예술가 창작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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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작업실을 들여다 봅니다. 현재 입주작가인 한홍수, 조병연 선생님의 작업실 입니다. 


2층에서는 즉석 공연이 열렸습니다. 

이번에 새로 입주하신 음악가 한보리 선생님의 즉석공연~!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임하도 풍경과 예술가들과 기타소리와 노래.

모든게 딱 맞아떨어져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받았지요. 여행은 이런게 묘미 아닐까요. 



이마도 창작스튜디오 방문을 마치고 이제는 수윤아트스페이스로 떠납니다. 

현재 전시중인 행촌문화재단 신소장품전 관람도 하고요~


앉아서 화첩에 드로잉도 하고요~


드로잉에 열중하시는 작가선생님들~  (위쪽부터, 서용선, 이지연, 김기라 작가님)






수윤아트스페이스를 떠나 이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대흥사로 갑니다. 

저녁공양을 하고 스님과의 차담시간~

3월이지만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얼었던 몸을 따뜻한 차한잔으로 녹여봅니다.

명산스님이 주신 차는 더 맛있네요~

 








Day 2


6시에 아침공양하고 8시에 북미륵암으로 출발했습니다. 

대흥사에서 북미륵암은 개인차가 있긴하지만 약  편도 50분 정도 걸립니다. 헉헉대면서 올라가시는 분, 

나이가 무색하게 숨 한번 고르지도 않고 가볍게 올라가는 분들, 각자의 페이스대로 북미륵암을 오릅니다. 


상쾌한 공기에 정신이 맑아지고 

새소리에 귀가 트이고 오르면 

오를수록 한눈에 담아지는 대흥사도 내려다봅니다.  

산에서 만나는 동백나무 잎들이 꽃보다 찰진 윤기로 반짝거리며 우리를 맞아줍니다.  


열심히 올라가서 드디어 북미륵암 도착!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은 국보 제308호 입니다.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을 감상하고 있는 작가선생님들~!


저 멀리 바다가 보이네요. 아름다운 남도.


암자 앞에서 드로잉 하고 계시는 서용선 선생님 



옆길로 조금 더 가다보면 북미륵암 삼층석탑이 나옵니다. 

북미륵암 삼층석탑은 보물 제 301호로 지정되어있습니다. 



삼층석탑에서 더 옆길로 풀을 헤지고 나오면.. 보물보다 더 보물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대흥사를 여러번왔지만 이런 곳이 있는지는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햇볕이 데워놓은 바위에 앉아 경치를 감상해봅니다.  

두륜산은 사람으로 치면 어머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의 능선이 뾰족함 없이 완만하고 그 곡선이 아주 넓고 크게 둥그렇거든요. 

두륜산에 사는 나무들도 그래요. 겹겹이 나무들이 모여서 주는 느낌이 몽글몽글 하기까지해서 어느하나 뾰족함이 없는

 이 품이 아주 포근하게 느껴져요.  엄마같은 산 



붓을 안들고서는 못베길 장관이죠?



단체사진도 하나 남기고 갑니다~


북미륵암에서 이제는 일지암으로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찰칵~ 사진 찍어보았어요. 




일지암 도착~! 일지암은 북미륵암보다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예전 초의선사가 기거했던 암자였죠. 


일지암에서도 어김없이 풍경을 저마다의 스타일로 화첩에 담고계시네요~



일지암에서 대흥사로 내려오니 벌써 11시 30분 3시간 반이나 지났네요. 

아침을 안먹은 저는 배에서 천둥이 치고 난리가 났었더랬죠. 


어서 점심을 먹으로 고고!



점심은   대흥사 근처 '호남식당'에서 자연버섯탕을 먹었습니다. 

맨날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보약먹는 느낌이랄까요. 맑은 버섯탕 국물인데 육수가 소고기 베이스여서 심심하지 않고 칼칼하니 아주 맛나요. 



점심을 든든히 먹었으니 이제 녹우당으로 출발합니다~  

해남윤씨 종가 녹우당, 공재 윤두서 '자화상'이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녹우당 앞,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 앞에서 스케치 하고 있는 작가님


이번투어는 예술가 답사 답게  자연스럽게 가는 곳마다 자리를 펴고 드로잉을 하시네요






열심히 그린 자, 열심히 마셔라!!!!

녹우당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삼산주조장으로 향했습니다. 

떠나기 전 피날레는 역시 묵은지 앤 막걸리 입니다. 





서울로 떠나기 전, 방명록도 작성했습니다.

서울로 버스가 떠나고 남은 작가분들과 함께 저도 막걸리 앤 묵은지~




이번답사에서 그려주신 작가님들의 드로잉은  5월 1일에 행촌문화재단 미술관에서 전시 될 예정입니다. 

드로잉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가님들의 신작은 8월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 전시로 만나뵐게요~ 기대많이 해주세요~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