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이세일, 윤용신

이세일 목수는 유년시절 나무위에 나뭇가지로 집을 짓거나 집에 있는 시계며,라디오며 고가의 집안물건들을 부수고 조립하길 반복하며 성장하였다.


어느 날 길을 가던 중 조각하는 모습에 반해 그 길로 불교조각을 배웠고 이삼십대를 불교조각에 매진하였다. 유년의 기억으로 남아있던 고향으로 귀향하여 공방을 열었다. 나무에 관한 대목,소목 일과 난로를 만들거나 나무작업에 사용되는 모든 도구를 만드는 대장간일등 두루 두루 몸으로 부딪히며 손의 능력을 확장했다. 사십이 되어 집을 짓고 있던 여자와 결혼해 나무가 많은 목신마을에 정착을 하였다. 결혼과 동시에 천여그루가 넘는 은행나무숲과도 인연을 갖게 되었다. 해체한 폐교 자재들을 옮겨와 홀로 자신의 공방을 지었다. 나무를 깎아 가구며 물건들을 만들 수 있는 목신말 (shavinghorse)을 자신의 방식으로 고안하여 만들고 사용하고 있다. 이세일 목수는 마을주변 숲을 간벌하고 가지치기를 하면서 버려진 나무들을 이용해 숟가락,젓가락,접시,의자와 같은 생활물건들을 만들었다. 간혹 사람들도 직접 물건들을 만들어 쓸 수 있도록 나무를 이해하는 워크샵을 하고 있다. 매년 버려진 금속 통으로 난로를 만들어 사용하고 베틀과 물레를 만들어 천을 짜고 아이들에게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왔다.


이세일 목수의 이번 전시회는 지난 몇 년간 워크숍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보기도 하고 지역 프리마켓인 모실장과 마실장에 내놓던 소박하고 따뜻한 생활물건들과 최근 작업들을 모아 구성하였다. 이세일 목수의 이번 전시회는 목수가 사는 목신마을주변에서 자라고 버려진 나무가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이 되고 사람들의 손길이 닿을수록 이야기와 정감이 더해지는 따뜻한 나무가 되기를 원하는 목수이씨의 손의 생각이자 그가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평소 커피를 좋아해 커피그라인더를 이목수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커피그라인더 100개를 만들고 전시할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00개 중 몇 개를 미리 선보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