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꿈을 실현시켜 나갈 예술의 숲. 오랫동안 밀림에 쌓여 있던 거칠고 쇠락한 공간에 예술가와 아이들이 찾아왔다. 예술가는 허리까지 자란 풀숲을 헤치고 들어가 작품을 설치하였고 아이들은 텃밭을 가꾸며 흙놀이를 하고 놀았다. 덕분에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구 골프연습장 지붕위를 달려다니던 다람쥐도, 숲속 집주인 노릇을 하던 들개도 이사했다. 
그리고 하얀 강아지가 입양되어 어느새 청소년티를 내며 주인노릇이다. 집 나갔던 다람쥐들이 다시 밤나무 근처를 오르내리며 바쁜 가을을 보내고 있다. 어린이들은 봄부터 가을까지 매주 뛰어놀았다. 자신들의 힘으로 텃밭을 가꾸어 감자와 온갖 야채를 수확해 요리를 만들어 먹으며 온실을 짓고 트리하우스를 만들고, 쉼터와 의자를 만들며 들과 숲을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놀았다. 예술가들은 멀구슬 오동나무 다방을 열어 공사 틈틈이 마을 주민들과 커피를 나눠 마시며 친교하였다. 공사가 쉬는 주말에는 드로잉 클럽을 열어 해남사람 수 십명의 참가자들이 그림을 그렸다. 이 모든 사람들이 한 해 내내 수윤 Art Space를 함께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공사가 마무리되었다.

이제 2014년 6월 임하도에서 시작된 행촌문화재단의 지난 5년이 한 시대를 지나간다. 여전히 이마도스튜디오와 행촌미술관이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고, 학동 읍내에 새롭게 수윤 Art Space까지 마련되어 새로운 5년을 준비한다. 그동안 행촌문화재단 레지던스사업에 동참해준 예술가들의 힘이며 앞으로 새로운 5년 또한 더 많은 예술가들의 힘을 빌리게 될 것이다.




수윤Art Space 변천사

Before

After


공간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