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곳간지기입니다.
이번 7회차 남도수묵투어는
일산에 있는 성당에서 남도수묵투어를 원하셔서 프로그램만 지원 하였습니다.
이번 회차는 목포에 위치한 옛성당과 성옥문화재단과 진도 운림산방을 방문하여 근대 개항기 남도에 자리잡은 고풍스러운 천주교 성지와 남도 수묵의 성지를 함께 느껴보았습니다.
목포에 유달산 아래 위치한 성옥기념관에 들러 전시된 소장품을 관람했습니다.
성옥문화재단은 조선내화(주) 창업자이자 전남일보 발행인 성옥 이훈동 선생의 자녀들이 설립한 문화공간으로 추사 김정희를 비롯해 남종화의 뿌리인 소치, 미산, 남농의 작품들과 근현대 역사적인 작품들까지 그 범위와 종류가 매우 다양한 고미술작품과 도자기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남도예술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성옥 같은 분들이 계셔서 남도 예술의 토양을 만들어 온 것입니다.
목포에 들르신다면 꼭 가보셔야 하는 곳으로 행촌문화재단 남도수묵투어의 하반기 투어코스에도 포함되어 있는 중요한 문화적 장소입니다.
목포에서 아쉬운 일정을 보내고 남도 수묵의 성지 운림산방을 가기 위해 진도로 이동했습니다.
행촌문화재단 관장님이 열심히 운림산방에 소치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고 계시네요~
올해는 특히나 소치 허련이 돌아가신지 120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운림산방 덕분에 지금도 소치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오늘따라 운림산방이 더욱더 귀하게 보입니다.
운림산방은 조선후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이 말년을 보낸 화실입니다.
허련의 4남 미산 허형과 손자 남농 허건이 소치로부터 시작된 남도 특유의 회화적 전통을 만들어 낸 상징적인 공간으로 한국 남화의 성지라 할 수 있습니다.
운림산방은 소치의 손자인 남농선생이 그 일대를 사들여 운림산방을 복원하여 진도군에 기증하여 관리를 맡겼습니다. 남농선생께서 후손들이 어떻게 살야야 할지를 보여준 대목입니다.
소치기념관에는 소치와 그의 아들 미산, 미산의 아들 남농과 임인, 3대를 이어 걸출한 작가를 배출한 소치 일가의 주요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후 5대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화가들이 배출되어 그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남종화 감상 뿐만아니라 운림산방과 첨찰산이 어우러져 수묵화를 보는 듯한 운치를 느끼실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면 산수화가 아니 그려질 수 없겠네요.
진도가 고향이신 해설사 선생님이 재미나게 설명해주셔서 이 곳에서 익힌 '멋져브러'를 저녁식사 내내 외치셨답니다~
남도의 깊은 먹향에 취해 저녁을 먹으러 왔습니다.
해남읍 내 에서의 남도 한정식과 함께 삼산막걸리로 흥을 돋궈봅니다.
그리고 외칩니다~
멋져브러~~!!
/
2일차
땅끝 성당에서 미사를 마치시고 미황사로 왔습니다.
신부님! 아름답지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황사입니다.
유럽의 오래된 성당이 부럽지 않답니다.
미황사에 불두꽃이 탐스럽게도 피었네요. 불두가 부처님 머리같다 하여 '불두'라 하는데 보면 볼 수록 부처님 머리처럼 보입니다.
날이 약간 흐렸지만 미황사 뒤로 달마산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점심공양 시간에 맞춰 봄나물로 차려진 점심공양 드시고 미황사 일정 마무으리~
신부님 절밥이 이렇게 맛있을줄 모르셨지요?
일행은 두륜산 케이블카 체험하시고 경기도 일산으로 가셨습니다.
이번 팀은 서울보다 더 먼 일산에서 오셨는데 어떤분이 식사 때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납니다.
"내 나이가 이제 80인데 내 생애 언제 또 이곳을 올까싶다"
죽기 전 해남에 오는 것이 이번에 마지막이 아닐까 하신다고..
남도 수묵투어가 '인생의 버켓리스트'에 올랐습니다.
'해남'이 땅끝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남도수묵기행 참가자의 대다수가 해남에 처음 오시는 분들입니다. 물리적으로 멀기도 하지만 심리적으로 먼 곳이라고 많이들 느끼셔서 더 오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다면 더더욱 남도수묵기행에 꼭 참여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남도수묵기행이아니면 언제 또 맘을 내서 남도에 올까하구요.
그리고 여기에 오신다면 못 보고 갔으면 어쩔 뻔 했나 하는 아찔한 마음이 드실거라고 자신있게 얘기합니다!!!